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는 감성의 길_강릉 명주동 골목
여행 정보 요약
강원 · 강릉

강릉 명주동 골목

고즈넉한 분위기와 감성적인 공간을
즐기고 싶은 이들이 가는 곳

문화예술로 거듭나는 ‘시나미 명주’

바다와 커피로 인기 높은 도시 강릉에서도 좀 더 고즈넉한 분위기와 감성적인 공간을 즐기고 싶은 이들이 가는 곳은 따로 있다. 바로 명주동 골목이다. 유서깊은 고도의 정취를 간직한 명주동 구도심이 문화 예술과 카페거리로 조명 받으며 지역의 젊은이들뿐만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명주동 골목길은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는 삶의 흔적과 감성 가득한 예술 공간,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모여 뉴트로 감성으로 가득한 새로운 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중이다.

추억과 문화의 만남, 과거와 현대의 공존

 

명주동은 오랜 세월 동안 옛 관아와 시청 등 주요 관공서가 자리하던 행정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강릉시청이 옮겨 가고 강릉 제일의 번화가였던 명주동은 쓸쓸한 구도심이 되어 갔다.

빛바랜 명주동에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한 것은 낡은 건물을 활용한 문화 공간이 들어서면서부터이다. 옛 명주초등학교 건물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조성한 ‘명주예술마당’, 1958년 건립된 건물을 리모델링한 ‘단’에서는 전시와 소규모 공연을 꾸준히 개최한다.

노후한 건물은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들어서고, 강릉 문화재 야행 같은 문화행사가 펼쳐지며 명주동은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다. 과거와 현재의 공존, 추억과 함께하는 복합문화의 거리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느릿하게 천천히, 시나미 명주길

 

명주동 길목은 강원도 말로 ‘천천히’라는 뜻의 ‘시나미’를 붙여 ‘시나미명주길’로 불린다. 명주동을 거닐다 보면 저절로 ‘시나미’라는 뜻을 곱씹게 된다. 골목 곳곳에는 담벼락을 따라 강릉 단오제와 민화, 다양한 컨셉의 벽화가 그려져 골목길을 한층 더 밝게 해준다.

또한 곳곳에 마을 주민들이 가꾼 온갖 꽃들이 ‘작은 정원’이란 이름의 네모난 화분에 심어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런가하면. 작은 벤치들은 잠시나마 힐링을 선사하고, 오래 된 목조 주택과 기와집들은 현재와 과거가 뒤섞여 오묘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렇듯 모퉁이를 돌 때마다 펼쳐지는 정겨우면서도 특별한 풍경에 발걸음은 자꾸만 느려진다.

오래된 거리에서 만나는 소확행

 

명주동 골목의 핫플레이스는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다. 옛 방앗간과 100년 넘은 적산가옥이 멋스러운 카페로 재탄생하고, 노후한 건물의 감성과 아늑함을 살린 카페와 빵집이 하나, 둘씩 들어섰다. 와인바와 게스트하우스, 생활소품 가게,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속속 들어서 오래된 건물을 저마다 감각적인 스타일로 단장한 가게들이 골목을 더욱 정겹게 만든다.

예술 문화공간을 거닐며 감성을 충전하고 예쁜 카페에 잠시 앉아 쉼 충전까지 해보자.
여행길에 만나는 진정한 ‘소확행’, 여행의 즐거움은 소소하고 작은 순간들에 진정으로 빛난다.

주소│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경강로2046번길
교통│강릉역 – 택시 7분

www.gn.go.kr/tour(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몽골어)

인근 관광 명소

강릉대도호부 관아

월화거리

BTS 버스정류장

맛집&체험

봉봉방앗간

실제 방앗간을 개조한 갤러리 카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속 장면으로 유명해졌으며, 멋진 외관과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카페는 여행자들의 인증사진 명소다.

오월커피

오래된 적산가옥이 복고 감성 물씬 풍기는 카페로 거듭났다. 송화커피를 시그니처로 소나무소금빵, 송화양갱 등 정성스러운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카페 앞 나무의자는 인기 포토존.

명주배롱

배롱나무가 있는 주택을 리모델링해 타일벽, 미닫이문 등 80년대 인테리어와 레트로 감성 가득한 카페.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핸드드립 커피와, 배롱라테가 유명하다.

카페오뉴월

한적한 분위기의 한옥 카페. 외관은 벽돌이지만 내부는 서까래 등 한옥의 구조를 고스란히 살려 멋스럽다. 자갈밭 마당 건너편 공간에서는 저녁에 와인을 마실 수 있다.

바다텃밭Lab

화사한 화이트와 레트로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키친가드닝을 통한 재료들을 기본으로 간편하며 틀에서 벗어난 메뉴를 소개하는 브런치 카페. 샌드위치와 런치세트로 소문난 맛집.

명주사랑채

명주동을 찾은 관광객들의 작은 쉼터이자 마을주민들에게는 사랑방. 강릉 커피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커피 주제의 전시실이자 아카이빙 문화공간

TIP

시나미 명주 나들이

명주동 골목과 역사를 한 번에 돌아보고 싶다면 파랑달협동조합에서 ‘시나미 명주나들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마을해설사가 동행해 강릉대도호부관아, 옛 성벽 흔적, 임당동성당, 성황당 터,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 등 마을의 역사 유적과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옛날 교복을 입고 특별한 골목길 여행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사진 협조 - ©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

토크 1
  • 그로밋
    5달전
    답글

    우와~ 이런 감성적인 곳에서 여유를 즐기면 너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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