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은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보호하면서 우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발전’이라는 의미다. 2015년 세계 유엔회원국들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채택, 169개 세부목표로 구분하여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합의하였다.
SDGs지속가능발전 17개 목표┃https://www.globalgoals.org/goals/
Goal 12.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은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것을 얻고 더 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자원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경제적 활동으로 인한 복지혜택을 증가시킴으로써 지속가능한 생활 방식을 장려한다. 결과적으로 미래의 경제ㆍ환경 및 사회적 비용을 줄이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빈곤 악화와 저탄소 및 녹색경제로의 전환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Goal 13. 기후 변화와 그 영향에 대응
기후 변화는 대륙을 넘어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수면은 상승하며 기상이변은 잦아지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현재 최고수준에 도달했다. 이런 기후 변화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1)에서 파리 협약을 채택했다. 이 협약에서 모든 국가들은 지구의 기온상승을 2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Goal 14. 해양생태계의 보전
바다는 빗물, 식수, 날씨, 기후, 해안선, 음식, 산소 등 인류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연안해는 오염으로 악화되고 있고, 해양 산성화로 인해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바다를 관리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핵심이다. 이에 해양보호구역의 효과적 관리와, 남획, 해양오염 및 해양산성화를 줄이기 위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
Goal 15. 육상생태계의 보호
산림은 인류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매년 1,300만 헥타르의 산림이 손실되며, 건조지의 지속적인 파괴로 인해 36억 헥타르가 사막화 되었다. 이 때문에 숲을 관리하고 사막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공정한 자원 사용을 촉진하는 두 가지 국제 협정이 현재 시행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투자 또한 제공되고 있다.
온실가스 막는 ‘블루카본’ 천국┃CO2 흡수량 260,000톤 *연간
지구온난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 그런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자연계의 영웅이 있으니, 바로 갯벌이다. 갯벌은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뜻하는 ‘블루카본(Blue Carbon)’의 천국으로 알려진다. 블루카본은 염습지에서 자라는 염생식물과 갯벌에서 자라는 미세조류, 잘피 등 탄소를 흡수하는 해안 생태계로, 바다로 흡수되는 탄소의 절반 가량을 저장한다. 세계의 갯벌 중에서도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한국의 갯벌은 약 1,300만 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연간 26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한다. 이는 연간 승용차 11만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갯벌은 육상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도 뛰어나다. 갯벌 1km²가 하루 2.17톤의 오염물을 정화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한국 서남해안의 갯벌은 질소와 인을 정화하는 데 영국 염습지에 비해 15~200배 까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의 갯벌은 지구를 살리는 허파이자 정화하는 소중한 존재이다.
세계 최고의 해양생물다양성 보유┃770여 종 해양생물 서식 *연간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은 고요하지만, 사실은 수많은 다양한 생물들이 저마다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해양 생물들의 안식처이다. 갯벌은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경계지대로서 먹이 및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다양한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시작되는 곳이다. 또한 다양한 생물들에게 산란터를 제공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특히 한국의 서남해안의 갯벌과 그 주변생태계에서 서식하는 어류는 200여종, 갑각류가 250여종, 연체동물이 200여종, 갯지렁이류가 100여종 이상이 된다. 이밖에도 여러 동물군에 속하는 수많은 해양무척추동물들, 미생물, 200종류 이상의 미세조류에게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갯벌은 총 770여종(2020년 기준)의 해양생물이 서식해 같은 세계자연유산인 와덴해 갯벌의 400여 종보다도 우수한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외에도 100종이 넘는 바다새들과 50종에 가까운 현화식물들이 갯벌과 연계된 생태계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역동적이고 풍요로운 삶의 터전┃해산물 생산 약 9톤 *연간
갯벌이 깨어나는 시간이면 어민들도 어김없이 갯벌로 나아간다. 고운 펄 위로는 뻘배를 타고 나가 낙지와 꼬막을 잡고, 건간망에 걸린 칠게를 수확한다. 단단한 혼합갯벌에서는 경운기를 타고 나가 손도구를 이용해 동죽과 백합, 바지락 등 조개류를 채취하는가 하면, 밀물과 썰물이 드나들 때마다 김 양식을 위해 바쁘게 손길을 움직이기도 한다. 갯벌의 형태도 어업의 형태도 다르지만, 한국의 갯벌은 94,478톤(20년 기준), 연간 약 9t의 다양하고 풍부한 수산물을 제공하는 자원의 보고이다. 그중 바지락 45,745톤, 굴 33,622톤, 낙지 5,923톤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갯벌은 다양한 생물들의 편안한 서식처이자 인간에게도 삶의 터전이다. 전통적인 어업 활동을 기반으로 갯벌과 더불어 오랜 세월을 살아오고 있는 생명의 공간이며, 끝없는 생명의 순환이 부지런히 이어지는 풍요와 역동의 공간이다.
철새들의 쉼터, 생존의 땅┃도요 · 물떼새 100만 마리 경유
해마다 봄 가을이면, 특별한 손님들이 한국의 갯벌을 찾아온다. 바로 철새들이다. 특히 철새들의 동아시아-대양주 이동경로에 해당되는 한국의 갯벌은 전세계 300여 종 철새 중 매년 약 100만 마리 이상의 도요 물떼새류가 봄 가을마다 찾아오는 중간기착지이다. 이들은 여름철에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중국 북부에서 번식하고, 가을철에는 한국 갯벌에 기착한 후 월동지인 동남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로 이동한다. 이들 중에는 멸종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 청다리도요사촌, 알락꼬리마도요 등을 포함해서 41종의 도요과,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 검은머리물떼새 등을 포함하여 물떼새과 14종이 찾고 있다. 이처럼 새들이 그 긴 여행의 중간 기착지로 찾는 이유는 바로 풍요의 땅 갯벌이 있기 때문이다. 철새들의 안식처이자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물새 중 47%의 주요 서식지라는 점에서도 한국 갯벌은 그 가치가 대단히 크며, 반드시 모두가 함께 지켜가야 할 특별하고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세계유산 등재-IUCN 기술 평가 갯벌, 한국 갯벌-ID 번호 1591
갯벌이 깨어나는 시간이면 어민들도 어김없이 갯벌로 나아간다. 고운 펄 위로는 뻘배를 타고 나가 낙지와 꼬막을 잡고, 건간망에 걸린 칠게를 수확한다. 단단한 혼합갯벌에서는 경운기를 타고 나가 손도구를 이용해 동죽과 백합, 바지락 등 조개류를 채취하는가 하면, 밀물과 썰물이 드나들 때마다 김 양식을 위해 바쁘게 손길을 움직이기도 한다. 갯벌의 형태도 어업의 형태도 다르지만, 한국의 갯벌은 94,478톤(20년 기준), 연간 약 9t의 다양하고 풍부한 수산물을 제공하는 자원의 보고이다. 그중 바지락 45,745톤, 굴 33,622톤, 낙지 5,923톤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갯벌은 다양한 생물들의 편안한 서식처이자 인간에게도 삶의 터전이다. 전통적인 어업 활동을 기반으로 갯벌과 더불어 오랜 세월을 살아오고 있는 생명의 공간이며, 끝없는 생명의 순환이 부지런히 이어지는 풍요와 역동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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