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상도에서 강렬한 여름의 에너지를 가득 담은 음식을 맛보세요. 부산과 경상도는 바다와 인접해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고 다양한 산채가 나며 기름진 김해평야가 있어 농작물도 풍성한 지역입니다. 음식들이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대체로 간이 강하고 감칠맛이 있어 맛있습니다.
지역 특색이 담긴 부산 광역시
족발이란 돼지의 발을 간장, 마늘, 생강, 설탕, 후추, 소주 등 다양한 재료를 넣은 육수에 넣어서 푹 삶아낸 뒤 식혀 먹는 음식입니다. 썰어낸 족발은 새우젓을 찍어먹거나 겉절이, 쌈무 등과 함께 상추와 깻잎에 싸서 먹기도 하는데요. 다양한 채소를 곁들여 차갑게 샐러드처럼 즐기는 것이 바로 냉채족발입니다. 냉채족발에 들어가는 족발은 일반 족발보다 얇은 것이 특징이며 오이, 양파 같은 채소, 해파리 냉채 등을 넣고 차가운 겨자소스를 뿌려서 먹습니다. 쫄깃한 족발과 아삭한 채소 상큼한 소스가 잘 어울리며 맥주안주, 소주안주로 아주 좋습니다.
장소 부산시 중구 광복로 21-2┃전화 051-257-2575┃운영시간 12:00~00:00, 연중무휴
장소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로 13┃전화 051-246-3039┃운영시간 10:00~00:00, 연중무휴
밀면은 한국전쟁 이후 냉면의 대체음식으로 먹기 시작한 부산지역의 특화음식입니다. 밀가루에 전분을 섞어 만든 면을 소 사골과 여러 가지 약초, 채소 등을 넣고 끓인 육수에 말아 먹는 음식입니다. 커다란 대접에 삶은 면을 담고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를 부은 다음 그 위에 오이, 무절임, 달걀지단, 돼지고기 편육을 올리고 매콤한 양념장을 곁들여 먹습니다. 기호에 따라 겨자와 식초를 넣고요. 새콤달콤하면서 매콤한 국물맛이 쫄깃한 면과 어우러집니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밀면 한 그릇을 즐기면 더위가 한결 가시는 느낌이죠.
육수에 담긴 밀면과는 달리 육수없이 양념장을 넣고 면을 비벼먹는 비빔면도 매콤한 양념장의 고소한 맛으로 입맛을 살려줍니다.
장소 부산시 중구 광복로 56-14┃전화 051-246-3314┃운영시간 10:00~21:30, 연중무휴
장소 부산시 연제구 중앙대로1235번길 23-6┃전화 051-501-5507┃운영시간 10:00~21:00, 연중무휴
구워낸 곰장어는 재료 본연의 맛을 잘 간직하고 있고 짚불 향이 배있습니다. 새까맣게 탄 부분을 벗겨내면 하얀 속살이 모습을 드러내지요. 곰장어는 잘 구워서 별다른 양념 없이 기름장에만 살짝 찍어서 먹는 것과, 매콤한 양념과 함께 볶아먹는 것의 두 가지 요리가 있습니다. 곰장어를 볶아먹고 난 다음, 남은 양념에 밥을 넣어 김가루, 참기름을 넣고 볶아 먹는 맛도 추천합니다.
짚불의 은은한 향이 스며들어 곰장어의 맛을 더욱 좋게 해줍니다.
장소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548-3┃전화 051-721-0074┃운영시간 10:00~22:00, 매월 둘째주 화요일 휴무
장소 부산시 해운대구 구남로41번길 42┃전화 051-742-8201┃운영시간 15:00~02:00, 연중무휴
바다의 풍미를 담은 경상북도 포항시
생선회를 즉석에서 채 썰어서 갖은 채소를 곁들이고 살얼음이 동동 뜬 차가운 초고추장 육수에 말아먹는 음식이 물회입니다. 포항은 물회가 유명한 곳으로 도다리, 광어, 우럭 등의 생선회를 물회로 즐기지요. 여기에 소라, 멍게, 전복 등을 곁들이기도 합니다. 포항에서 물회를 시키면 채소를 곁들인 회와 육수가 따로 나옵니다. 물회를 시키면 소면과 공기밥, 매운탕도 함께 나옵니다. 소면과 밥을 물회에 말아 숟가락으로 푸짐하게 떠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또, 물회로 입이 얼얼 할 때 뜨거운 매운탕으로 차가움을 가시게 하면서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육수는 세 국자를 넣으면 알맞아요
포항 물회는 먹기 직전에 차가운 육수를 부어 고루 섞어 먹습니다.
장소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해안로 217-1┃전화 054-251-3850┃운영시간 11:00~22:00, 명절 휴무
장소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해안로 189-1┃전화 054-251-8847┃운영시간 10:00~21:00, 연중무휴
청송의 맛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경상북도 청송군
백숙은 한국인이 즐기는 여름철 보양식입니다. 닭 한 마리에 인삼, 황기 등의 약초와 견과류, 찹쌀을 넣고 푹 끓인 것입니다. 청송이 백숙으로 유명한 것은 달기약수 때문입니다. 철분함량이 높은 달기약수를 넣고 끓여낸 백숙은 육질이 부드러우며 감칠맛이 풍부하죠. 닭죽을 따로 떠서 먹거나 고기를 닭죽에 찍어먹기도 하는데 닭죽이 크림치즈처럼 부드럽죠. 청송의 식당에서 닭백숙을 먹을 때는 닭불고기를 곁들이면 한결 맛있습니다. 닭가슴살을 잘게 다져 매콤한 양념과 함께 버무려 석쇠에 구워내는 닭불고기는 닭백숙과는 또 다른 맛을 자랑합니다.
장소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중앙로 415┃전화 054-873-2351┃운영시간 10:00~21:00, 연중무휴
장소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약수길 18-1┃전화 054-873-5177┃운영시간 09:00~21:00, 연중무휴
푸른 바다와 함께 맛보는 경상남도 통영시
바다장어는 생선 중에서 비타민A의 함유량이 가장 많아 ‘비타민A의 보고’로 불리죠. 맛도 좋습니다.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요. 통영 장어는 품질이 우수합니다. 난류를 따라 움직이는 장어의 습성으로 통영이 인접한 남해가 장어가 서식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죠. 통영에서는 장어를 넣고 매콤하게 끓인 장어탕이나 담백하게 구운 소금구이, 양념을 입혀 구운 양념구이 등으로 즐기죠. 구이의 경우,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한 뒤 나오기도 하고 손님상의 참숯화로에서 장어를 굽기도 합니다. 취향에 따라 잘 구워진 장어를 그대로 즐기거나 쌈을 싸서 먹으면 입안 가득 풍미가 퍼집니다.
무더위에 지친 여름날,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장어를 먹고 힘을내 보세요
장소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산양일주로 1475┃전화 055-645-1092┃운영시간 07:00~21:00, 월요일 휴무
장소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해안로 45┃전화 055-649-9292┃운영시간 11:00~21:30, 명절 휴무
다양한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은 아름다운 섬진강을 품고 있는데 이 섬진강에서는 재첩국이 많이 납니다. 손톱크기의 작은 조개이지만 재첩의 맛과 영양은 결코 작지 않아요. 타우린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입맛이 없거나 숙취에 시달릴 때 재첩국 한 그릇에 재첩회를 곁들이면 참 좋습니다. 재첩국은 뽀얀 국물에 조갯살과 부추가 가득해 푸르스름한 빛깔이 감도는데 소금으로만 간을 했는데도 깊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죠. 재첩회는 재첩 알갱이와 부추, 양파, 달래 등의 채소를 넣고 초고추장으로 버무려 먹는 음식인데 밥을 넣고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담백한 재첩국과 매콤달콤한 재첩회를 함께 즐겨보세요. 재첩맛의 다양한 매렵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장소 경상남도 하동군 고전면 재첩길 286-1┃전화 055-884-6511┃운영시간 07:00~20:00, 명절 휴무
장소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대로 1877┃운영시간 08:00~19:30, 명절 휴무
재첩은 건강식 중에 최고죠~~ 간을 해독하기도하고요, 술 먹은 다음날은 찐이죠. 원주 강변재첩 할매식당 예전에 가서 먹었어요~~ ㅎㅎ 최고의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