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데 안 힘들다 서울 근교 가을여행 추천 남양주 수종사
여행 정보 요약

단풍이면 단풍, 일출이면 일출, 일몰까지 다 가진 수종사

경기도 남양주시 운길산 중턱에 위치한 수종사는 조선 전기에 지어진 사찰입니다. 조선 초기의 석탑 양식을 살필 수 있는 수종사오측석탑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수종사가 위치한 자리는 운길산에서도 가장 경치가 뛰어난 곳으로 양수대교를 비롯해서 양수리와 북한강 일대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선 세조의 신하였던 서거정은 이곳을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며 시를 통해 예찬하였고 조선 후기 정약용 선생도 이곳에서 지낸 즐거움을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에 비교할 만큼 좋아했다고 전해집니다.

서울에서도 1시간이면 오는데다 주차장에서 10분 정도만 올라오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아주 좋습니다. 아침 일찍 올라오면 단풍, 운해, 일출의 환상적인 조합을 경험할 수 있고 오후에 오면 주위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름 참 잘 지었네 죽여주는 동치미국수

남양주에는 멋진 카페와 맛집이 많이 있는데요. 수종사나 물의 정원에 왔다면 한 번쯤 들러야 하는 집이 있습니다. 바로 죽여주는 동치미국수집입니다.

날씨에 상관없이 동치미국수는 매콤새콤 시원하고, 도토리들깨무침은 고소하고, 고기만두와 녹두전은 냄새만 맡아도 입에 침이 저절로 고입니다.

동치미국수 면은 말할 것도 없고 국물이 묘한 중독성이 강해서 빈 그릇이 보여야 겨우 멈출 수 있을 정도입니다. 동치미국수에 고기만두 조합도 좋고, 동치미국수에 녹두전도 잘 어울립니다. 운전은 하는데 술은 마시지 않는 일행이 있다면 시원한 동동주를 한 사발 곁들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숨겨진 보물 같은 카페 이로가든

이로가든은 가든스쿨을 운영하는 공방 겸 카페로 정원에서 수확한 꽃차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정원이 인상파 화가 마네나 모네의 그림에 나올 법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건물로 들어가기 전부터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이곳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에서 2021년의 정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꽃과 꽃나무들로 채워져 있는데 사시사철 꽃을 즐길 수 있도록 계절에 맞는 꽃들이 제자리를 가지고 있고 키 높이 또한 고려하여 작은 꽃은 앞에 큰 꽃은 뒤쪽에 있어 모두 골고루 햇빛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정원을 보며 엔틱찻잔에 담긴 차와 함께 편안한 휴식을 즐기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금토일 3일만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일단 가보면 충분히 좋은 선택이었다고 만족하시게 될 것입니다.

토크 1
  • 민들레
    1년전
    답글

    이로가든! 에서 꽃 차를 마셔보고 싶네요. 설명을 들으니까, 이로가든 정원사님의 꽃을 사랑하는 마음과 부지런함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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