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감성과 전통의 만남_황리단길
여행 정보 요약

천년고도의 향기가 담긴 젊음의 거리 _  황리단길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문화 유적지가 가득한 곳, 경주

고대 신라(BC57-AD935 )의 수도였던 경주는 ‘1000년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라는 의미로 흔히 ‘천년고도(千年古都)’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1960년대 들어 한국의 산업화와 경제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전국의 문화재를 지키고 보호하기위해 1962년에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된다. 이 법은 문화재 보호를 위한 규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문화재 주변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을 지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대구시는 1990년부터 쓰레기 매립을 중단

법 제정 이후 50여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문화재보호구역 내 건축 제한을 받는 지역에서는 환경 노후화에 따른 지역 침체 현상도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경주 대릉원에 접해있는 황남동의 경우가 그러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오랜 세월 규제를 받아 온 동네는 좁은 골목, 낙후된 환경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한편 대릉원을 찾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요소는 찾기 힘들었다.

정부에서는 문화재보호구역 주변 지역에서 겪고 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발전과 환경 개선을 위한 협력과 노력

2011년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하고 역사문화환경 보호육성지구를 지정하여 주거환경개선, 가로경관 정비, 소공원 조성, 커뮤니티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경주 황남동도 이에 포함되었다. 황남동 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변화에 화답하여 관광상품 개발을 개발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갔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큰 결실을 맺었다.

황남동에서 가장 넓은 골목이라 '황남 큰 길'로 불렸던 거리가 '황리단길'

‘황리단길’이라는 새로운 별칭을 얻어 SNS를 타고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경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것이다. ‘황리단길’이란 서울 이태원의 명소인 ‘경리단길’과 경주 ‘황남동‘의 합성어이다. 황리단길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뉴트로 감성이 넘쳐나는 독특한 분위기이다. 기존 건물이 가지고 있던 단출한 멋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여 다양한 세대가 두루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 냈다. 각각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카페와 식당, 수제 맥줏집, 빵집, 서점에서 감성 넘치는 문화를 즐기고, 건물 사이사이로 보이는 대릉원의 볼록한 능의 모습에서 현대와 고대의 풍경이 오버랩 되는 신비로운 경험도 할 수 있다.

거리에서 즐기는 주전부리도 흥미로운 별미이다.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이 그려진 10원짜리 동전 모양의 십원빵, 첨성대 등 경주의 대표 문화재의 모양을 본 뜬 초콜릿, 대릉원의 능 모양으로 만든 타르트는 황리단길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간식이다.

 

과거 오랜 기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낙후된 거리가 도시재생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핫플레이스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이제 황리단길은 경주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되어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함께 많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장소가 되었다.

 

TIP: 경주는 우리나라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곳이다. 불국사와 석굴암(1995), 경주역사유적지구(2000), 양동마을(2010), 우리나라 9개 서원 중 하나인 옥산서원(2019)이 모두 경주에 있다.

주소: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80
전화: 054-772-3843(경주역관광안내소), 054-772-9289(경주터미널관광안내소)

교통정보: 경주고속터미널에서 15분, 신경주역에서 택시 이용(약 20분)

주변관광지

동궁과 월지(안압지)

대릉원

경주보문관광단지

토크 3
  • 박만식
    1년전
    답글

    황리단길은 언제나 진리지요!
    그런데 요즘은 너무 상업적으로 변한거 같아 조금 아쉬워요ㅠ 물론 그런 걸 좋아하는분도 많으니 각자의 취향에 맞게 즐기면 될 것 같아요

    명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 일번 No.1 여행
    1년전
    답글

    황리단길에 이런 역사가 있었군요! 황리단길은 "규제와 발전",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참 매력적인 곳인 것 같아요^^

    명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 멍이네집
    1년전
    답글

    몇번 가봤지만 이렇게 깊게 알지는 못했네요 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명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