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과 마을사람들의 노력의 결과_흰여울 문화마을
여행 정보 요약
부산

전쟁의 상처 위에 꽃 핀 정겨운 문화마을 _ 흰여울 문화마을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흰여울문화마을

바다를 마주한 가파른 절벽 위로 이어지는 마을 길은 2014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5대 해안누리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흰여울이란 이름은 마을의 배경이 되는 봉래산 기슭에서 굽이쳐 내리는 물줄기가 마치 흰 눈이 내리는 모습과 비슷하다하여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마을의 시작은 한국전쟁(1950-1953)이 한창이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많은 피난민들이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몰려들어 주거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마땅한 거처를 구하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은 산기슭, 바닷가 절벽 위에서도 살 곳을 찾았다. 봉래산 자락 해안 절벽가에도 피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산자락은 판잣집으로 뒤덮였는데, 좁디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이어져 ‘이쪽으로 도망한 사람은 찾아낼 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산자락이 바다와 만나는 험한 환경에 자리잡은 만큼 마을의 생활환경은 너무나 열악했다. 80년대 중반이 되어서야 집집마다 수도가 들어왔고, 그 전까지는 먼 곳에서부터 물지게를 들고 날라야 했다. 이렇게 생존을 위해 버텨야 했던 시절은 흘러가고 한국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사람들은 더 나은 환경을 찾아 하나 둘 씩 마을을 떠났다. 여기저기에 빈 집이 생기면서 마을에는 적막하고 스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런데, 쇠락해져 가던 마을 안에서 새로운 생명력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이웃과 함께하는 사소하면서 특별한 날

2010년 이 마을의 진순여 통장이 주민들과 함께 마을공동체를 결성하면서 ‘주민이 살기 좋은 마을, 이웃과 정을 나누는 마을’을 만들자고 이웃과 뜻을 모았다. 하루 날을 잡아 이웃들과 함께 국밥을 먹으면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격려하는 ‘국밥데이’는 흰여울문화마을을 새롭게 꽃 피우는 밑거름이 되었다.

변화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하자 이제 지자체의 지원이 이어졌다.

2011년 빈집을 활용한 예술창작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마을의 빈집 3채를 지역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으로 제공하였는데, 예술가들은 그곳에서 마을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예술 창작 활동을 하면서 어느 새 마을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 이렇듯 마을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마을을 가꾸어 나가면서 마을 전체에 문화예술의 내음이 물씬 풍기기 시작했다. 골몰 구석 구석 스며든 예술은 골목의 끝에서 마주치게 되는 탁 트인 바다 풍경과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흰여울문화마을의 밤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부산항에 들어가기 전 묘박지에 닻을 내리고 입항 순서를 기다리는 배들이 넓은 바다 가운데 저마다 불을 밝힌 모습은 마치 검은 바다에 박힌 보석처럼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전쟁의 상처 위에 생겨나 세월의 흐름과 함께 쇠락해 가던 마을. 오래된 집들이 서로 등을 기대고 서있는 모습처럼, 마을주민들과 예술가들이 서로 힘을 모아 마을을 가꾸고 문화 예술의 생기를 불어 넣은 결과 지금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에서 한국의 필수 관광 코스가 되어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TIP: 자갈치 시장은 맛있는 해산물을 살 수 있는 부산 대표 해산물 시장이다.

주소: 부산광역시 영도구 영선동4가 605-3
전화:  051-419-4067
교통정보: 부산KTX역에서 85번, 508번 버스 환승 흰여울 문화마을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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