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뮬리 보러 갔다가 코스모스에 반하는 금강로하스산호빛공원

가을은 뭔가 쓸쓸할 것 같지만 푸르기만 하던 나뭇잎이 겨울을 준비하며 저마다 색을 바꾸기 때문에 봄 못지 않은 다채로움이 있습니다. 특히 핑크뮬리는 가을의 색을 더욱 다채롭게 하는 식물인데요. 전국에 많은 명소들이 있지만 대전 도심에 있는 금강로하스산호빛공원은 대전역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2010년 개방된 금강로하스산호빛공원은 대전 대덕구에서 신탄진 금강 일대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입니다. 금강을 앞에 두고 있으며 음악분수, 체력단련장, 배드민턴장,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야외수영장과 바닥분수, 음악분수가 인기이며 가을이 되면 핑크뮬리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핑크뮬리가 화려함으로 승부를 한다면 황화코스모스는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으로 사람들을 반겨줍니다. 황하코스모스의 매력에 빠져 금강쪽으로 더 내려가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도 볼 수 있습니다.

금강로하스산호빛공원은 낮에도 좋지만 해질녘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핑크뮬리가 어우러진 멋진 장면을 연출하니 오후에 가셔서 일몰까지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깔끔하고 구수한 신탄수구레국밥

가을은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너무 오래 야외에 있다보면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데요. 로하스산호빛공원 근처에 있는 신탄수구레국밥에 가면 가마솥으로 우려낸 구수한 수구레국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수구레는 소의 가죽과 살 사이의 부위로 경상도 지역의 향토음식이라고 하는데요.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시원해서 술술 잘 넘어갑니다. 수구레국밥과 선지수구레국밥이 대표메뉴이며 육사시미, 한우육회, 수육전골도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상차림도 정갈한데다 혼밥 하시는 분들도 많아 혼자서도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심플한 인테리어 모던한 분위기, 언타이어노트

역시 금강로하스산호빛공원에서 가까운 곳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소개되는 핫플레이스입니다. 공간이 흰색, 회색, 스테인레스 등 전체적으로 차가운 컨셉이지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따뜻한 빛이나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의 푸르름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차분한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시그니처 크림 화이트, 마롱 카라멜 크림 화이트, 실키 라떼가 메인 메뉴이며 흑임자 크럼블 라떼, 에로스 애플, 매실 에이드 등드 인기가 좋습니다. 수제 시나몬 사과 조림, 초코 크럼블, 아몬드 크랜베리 쿠키 등 디저트도 많고 맛도 좋아서 커피만 마셔야지 했던 사람들도 결국 먹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공간 자체의 분위기가 화려하거나 가볍지 않아 혼자서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