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하면 멀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서울에서 차로 2시간만 가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즈넉한 미(美)를 원하신다면 공주만한 곳이 없습니다. 게다가 코스별 이동거리가 멀지 않아 뚜벅이 여행자들에게도 부담이 없습니다. 그럼 담백한 아름다움으로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는 1박2일 공주 데이트 여행 같이 떠나볼까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동성당은 공주 최초의 천주교 성당인데요. 고딕 양식의 유럽형 건축물로 본당과 사제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붉은 벽돌과 뾰족한 첨탑, 아치형 출입구는 고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어 유럽에 있는 성당을 보는 듯 한데요. 파란하늘과 붉은 벽돌의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성당이 주는 고요함과 오래된 건축물이 주는 편안함이 있어 잠시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문의 041-856-1033
중동성당에서 제민천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골목 안쪽에 자리잡은 작은 한옥 카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입구부터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 잘 가꿔진 정원에는 귀여운 고양이들이 어슬렁 한가롭게 돌아다닙니다. 중동성당에 이어 이곳에 오면 1900년 초반의 공주에 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밀크티, 홍차, 파운드케이크가 인기가 좋은데 이외에도 계절꽃차를 비롯한 다양한 차가 준비돼 있습니다. 또 자기로 된 찻잔, 주전자, 차 받침 등 모양이 예뻐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홍차원데이크 클래스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미리 예약 후 방문드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12:00-19:00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문의 041-855-2233
루치아의 뜰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옛 공주읍사무소는 공주의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건출물입니다. 1923년 건립되어 충남금융조합회, 공주읍사무소, 공주시청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2009년 문화재로 등록됐습니다.
붉은 벽돌의 건물은 일제강점기 서양 건축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100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아직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내부에는 공주의 옛 거리와 읍사무소를 재현한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관람객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있는데 가구와 인테리어가 모던해서 1930년대 모던보이, 모던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 09:00-17: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옛 공주읍사무소에서 근대 공주를 만났다면 이번에는 백제의 공주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금강과 맞닿아 있는 공산성은 백제시대 도읍이었던 공주를 방어하기 위해 축성된 산성입니다.
백제의 흥망성쇠를 함께 했던 곳으로 성곽을 따라 걸어올라가면 공주 시내를 한 눈에 내다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입구 우측 공북류에서 보는 뷰가 아름답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는데 야간에는 조명이 들어와 분위기 있는 산책이 가능합니다.
* 09:00-18:00 |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공주를 비롯한 충남에 가면 석갈비 유명한 곳이 많은데요. 잘 구워진 갈비를 돌판에 내어주는 석갈비는 직접 구울 필요 없이 바로 따뜻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가는 현지인이 많이 찾는 석갈비 맛집으로 함께 나오는 반찬도 다양하고 정갈합니다. 소석갈비외에도 돼지석갈비도 인기가 많습니다. 비냉이나 물냉을 곁들여 먹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 11:30-21:30 | 15:00-17:00 브레이크타임
어제 공주의 오래된 건축물을 주로 봤다면 오늘은 공주의 자연을 돌아보는 코스입니다. 공주신관공원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예쁘게 꾸며진 미르섬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봄에는 양귀비랑 유채꽃이 유명하고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코스모스, 핑크뮬리,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앞에는 금강이 흐르고 금강 건너편에는 공산성이 보여 산책하기도 좋고 사진도 예쁘게 잘 나옵니다. 섬이 그다지 크지 않으니 꽃밭 사이를 천천히 거닐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미르섬을 나와 공주신관공원에서 정안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면 정안천 생태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차로 가도 5분이면 도착할 가까운 곳에 있는 정안천 생태공원은 버려진 공간을 공주시와 시민들이 힘을 모아 조성한 생태공원입니다. 봄에는 튤립, 여름에는 홍련과 백련이 아름답습니다. 각 꽃과 나무에 이름 푯말이 있어 몰랐던 식물의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메타세콰이어길이 있습니다 .길이는 500m 정도로 길지 않지만 190여 그루의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울창해서 길 가운데 서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햇빛이 강해도 그늘이 있어 덥지 않고 너무 길지 않아 왕복 걸어서 다녀와도 부담이 없습니다.
연미산 자락에 위치한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숲속 갤러리라는 흔치 않은 컨셉으로 자연과 미술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보물같은 공간입니다.
지도를 따라 가며 작품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고 곳곳에 포토존과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자연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 없어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냥 걷기만 해도 여기저기서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하늘과 나무와 꽃과 바람도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실내 미술관과는 다르게 사진도 찍고 휴식도 취할 수 있어 자유로운 감상이 가능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여러 작품에 영감을 준 연미산 동굴 곰설화에 대해 알고 가면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하니 미리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10:00-18: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문의 041-853-8828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