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마다 아이디어를 얻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지만 다른 예술가의 작품을 보는 것만큼 큰 자극은 없을 것입니다. 종이나 벽에 그리는 2차원의 그림부터 3차원의 조형물, 조형물을 비추고 있는 빛과 음악의 결합, 나아가 우주의 별까지 이 모든 것을 하루에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이 있습니다. 원주로 떠나는 미술여행 같이 떠나볼까요?
원주시 간현역은 폐역이 된 후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역 반대 방향으로 나가면 간현리 벽화거리 지도를 볼 수 있는데요. 벽화거리는 지정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간현 민박집 사이의 구간으로 ‘재미있는 사색‘이라는 주제로 꾸며져 있습니다.
편의점 간판 위에는 스파이더맨이 올라가 있는데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꽤나 듬직합니다. 민박 아가씨의 로맨스가 담긴 벽화도 있고 오목거울과 볼록거울을 반사경으로 활용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커지는 물약과 작아지는 물약을 간접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고구마를 처음 들여온 조엄 선생 동상과 원주 초대 교회의 모습이 남은 천주교간현공소도 만날 수 있습니다.
뮤지엄SAN 명상관은 안도 타다오(安藤忠雄)의 설계로 유명한 뮤지엄SAN의 스톤가든에 자리합니다. 신라 고분을 모티프로 한 스톤가든의 스톤마운드와 돔 형태는 같지만, 명상을 위한 공간이라 천장에 창을 냈습니다. 슬릿 창으로 들어온 빛이 어머니 자궁처럼 고요한 명상관을 더 아늑하게 만듭니다. 실내 공간은 명상을 위한 최적의 상태로 관리된다. 바닥 온도를 사계절 22℃ 내외로 유지하고, 습도 조절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명상 프로그램은 상설 프로그램과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운영하며, 미취학 아동은 참여가 제한됩니다. 상설 프로그램은 안도 타다오의 건축이야기와 쉼명상, 아로마오일, 따뜻한 차가 어우러진 시간으로 꾸며집니다.
오크밸리 교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리조트교회입니다. 오크밸리 리조트 내 잘 가꿔진 공간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유럽의 시골 마을에 있는 교회에 온 듯한 모습입니다. 화이트톤의 단층 건물에 뾰족한 첨탑이 올려져 있고 건물과 이어진 앞마당은 빨간 벽돌로 구성돼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유럽의 성당처럼 천정에 여러 개의 창이 나 있고 정면에는 스테인드 글라스 형식의 창이 위에서 아래로 이어져 있어 신비로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건물 내외부가 이처럼 아름답다보니 스몰웨딩을 하는 커플도 많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관광 목적으로만 운영되는 곳은 아닙니다. 일요일과 수요일에는 정기예배가 진행된다고 하니 교회에 다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소나타오브라이트는 참나무 숲 1.4km 구간에서 펼쳐지는 빛과 음악의 환상적인 쇼입니다. 오크밸리의 숲 산책로인 숨길을 재구성한 곳으로 숲을 헤엄치는 야광 해파리, 골프장 위를 유영하는 대형 고래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야간 산책로는 달빛의 안단테, 반딧불의 알레그레토, 꽃빛의 메조포르테, 숲속의 오케스트라, 힐링의 아다지오 등 다양한 테마공간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빛이 연출하는 장면과 음악의 빠르기에 따라 자연스러운 관람이 가능하도록 동선이 꾸며져 있습니다.
오크밸리천문교실은 직접 망원경으로 하늘에 보이는 천체를 관측하는 곳입니다. 달, 목성, 토성, 화성 등 태양계 천체는 물론 성운, 성단, 은하, 이중성 등 다양한 천체를 볼 수 있습니다. 일상에 치여 지구도 별이라는 사실을 망각할 때가 많은데 다른 별들을 보다보면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 별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멀리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고 눈으로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우주와 한 발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 듭니다.
별이 보이지 않는 날씨에는 진행이 되지 않으니 미리 날씨를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관측 전 별에 대한 교육도 들을 수 있는데 알면 더 많이 볼 수 있으니 교육도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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